시작은 "앱 하나 만들어보자"였다
PawRelay는 반려동물 기록을 가족이 함께 보는 앱이다. 처음 목표는 단순했다. "AI랑 같이 앱 하나 만들어보자." 그런데 만든 것과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지금은 Google Play 비공개 테스트 빌드까지 올라가 있고, 이 글은 그 단계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미뤘는지 남기는 첫 기록이다.
비공개 테스트는 공개 출시가 아니다. 초대받은 Android 테스터만 설치할 수 있는 상태이고, 그래서 지금 할 일은 새 기능이 아니라 "이게 진짜 손에서 동작하는가"를 확인하는 일이다.
지금 다듬는 건 화려한 기능이 아니다
요즘 작업 목록은 지루하다. 그런데 이게 제품화의 핵심이다.
- 설치/업데이트 확인 — 새 빌드를 올렸을 때 기존 테스터가 충돌 없이 업데이트되는가
- Plus 결제 테스트 — 유료 기능 결제가 실제 테스트 환경에서 끊기지 않고 끝까지 가는가
- 광고 제거 확인 — Plus 결제 후 광고가 실제로 사라지는가
- 기록/사진/달력 QA — 기록을 쓰고 사진을 붙이고 달력에서 다시 찾는 기본 흐름이 깨지지 않는가
- 가족 공유 방향 검증 — 공유 변경이 다른 가족 기기에 제대로 반영되는가
이 다섯 개는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깨지면 테스터가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기능을 더 붙이고 싶은 욕심을 누르고 여기에 시간을 쓰기로 했다.
남긴 판단들
가족 공유는 즉시 실시간을 약속하지 않는다. 공유한 변경은 자동으로 확인되고, 필요하면 수동으로 새로고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았다. "실시간 동기화"라고 적는 순간 테스터는 0초를 기대한다. 그 기대를 못 맞추면 버그가 아닌데도 버그로 느껴진다. 그래서 "자동 확인 + 수동 새로고침"이라는, 지킬 수 있는 선을 명시했다.
Google Drive는 가족 공유 기능이 아니다. Plus 테스트 중인 선택적 수동 백업/가져오기 용도로만 둔다. 백업과 공유를 한 화면에서 섞으면 사용자가 "내 기록이 가족에게 보이는 건가?"를 혼동한다. 역할을 분리해 두는 게 나중에 설명 비용을 줄인다.
결제는 따로 검증한다. 결제는 한 번 어긋나면 신뢰가 바로 깨지는 영역이라, 설치 흐름과 분리해서 별도로 본다.
다음에 확인할 기준
다음 빌드에서 통과시켜야 할 질문은 이렇게 잡아 뒀다.
- 기존 테스터가 새 빌드로 충돌 없이 업데이트되는가
- Plus 결제 → 광고 제거가 한 번에 이어지는가
- 기록·사진·달력 기본 흐름이 한 곳도 끊기지 않는가
- 가족 공유 변경이 자동 확인되고, 수동 새로고침으로도 반영되는가
이 네 개를 통과해야 다음 기능 이야기를 꺼낼 자격이 생긴다고 본다. 통과 못 하면 기능은 미룬다.
테스터는 계속 모으는 중
아직 Android 테스터를 더 모으고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Google Play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고, 짧게라도 피드백을 줄 수 있으면 DM으로 연락 주면 된다. 공개 댓글로 이메일은 받지 않는다.
참고로 PawRelay는 기록 도구다.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않고, 수의사를 대체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우리 가족이 우리 아이 기록을 같이 보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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