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입문

배경 한 단락으로 제안서 목차를 뽑아내는 Claude Code 활용법

seunghyeonlab 2026. 5. 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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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 작성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건 글솜씨가 아니다. 무엇을 어떤 순서로 써야 할지 결정하는 구조 설계가 진짜 병목이다. Claude Code로 이 병목을 어떻게 없애는지, 실제 흐름을 단계별로 풀어본다.


1. 왜 목차부터 먼저 잡아야 하나

제안서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쓰려고 하면 반드시 막힌다. 1페이지 첫 문장부터 고민하다 보면 형식을 어떻게 잡을지, 분량은 얼마나 할지, 어떤 내용을 앞에 넣을지를 동시에 결정해야 한다. 결국 빈 화면 앞에서 멈추게 된다.

목차는 건물의 기둥이다. 기둥이 먼저 서야 벽돌을 어디에 쌓을지 알 수 있다. 기둥 없이 벽돌부터 쌓으면 결국 무너진다.

프리랜서, 1인 개발자, 소규모 팀 모두 공통으로 겪는 문제가 있다. 실력은 충분한데 제안서가 늦다. 내용을 모르는 게 아니라 구조를 잡는 데 에너지를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배경이 머릿속에 있는데도 그걸 논리적 흐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간이 사라진다.

Claude Code는 이 구조 결정 과정을 대신 해준다. 배경만 던지면 기둥을 먼저 세워준다.


2. 핵심 아이디어

배경을 넘기는 순간 구조는 이미 해결된다. 남은 건 살을 붙이는 일뿐이다.

제안서 배경을 잘 전달하려면 세 가지만 담으면 된다.

항목 설명 예시
문제가 뭔지 해결하려는 핵심 불편 수작업 견적서 작성에 1인당 2시간 소요
누가 대상인지 제안 수신자 또는 최종 사용자 중소 제조업 영업팀 5~20인
왜 지금인지 시급성 또는 기회의 이유 분기 마감 전 도입 시 비용 절감 즉시 반영

이 세 가지가 자연어로 갖춰지면 명령어 한 번으로 목차 초안이 15초 안에 나온다. 신입 컨설턴트에게 프로젝트 브리핑 메모를 건네는 것과 같다. 브리핑이 명확하면 목차 초안은 바로 나온다.


3. 바로 따라하는 방법

1단계 — 배경 텍스트 준비

길 필요 없다. 아래처럼 3~5문장이면 충분하다.

우리 팀은 매주 견적서를 수작업으로 작성하는데, 1건당 2시간이 걸린다.
대상 고객사는 중소 제조업체 영업팀이고, 10~20명 규모다.
n8n 자동화로 작성 시간을 90% 줄이는 것이 목표다.
분기 마감 전에 도입하면 이번 분기 비용 절감 효과를 바로 측정할 수 있다.

2단계 — 목차 요청 명령어 실행

claude "다음 배경으로 제안서 목차를 잡아줘. 각 섹션에 2줄 초안도 포함해서:
[위 배경 텍스트 붙여넣기]"

실측 결과: n8n 자동화 제안서 기준으로 섹션 5개 + 각 섹션 초안 2줄이 약 15초 안에 완성됐다.

Claude가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본 구조는 이렇다.

1. 문제 정의
2. 현황 분석
3. 솔루션 제안
4. 기대 효과
5. 실행 계획

컨설팅 제안서의 표준 흐름이다. 업종이나 목적에 따라 순서를 바꿔달라고 이어서 요청하면 된다.

3단계 — 섹션 초안 작성으로 연결

목차가 확정되면 같은 대화창 안에서 바로 이어간다.

claude "위 목차에서 '현황 분석' 섹션을 300자 분량으로 초안 작성해줘. 수치 placeholder는 [수치] 형태로 남겨줘."

출력 예시는 이런 형태다.

현황 분석

현재 영업팀은 견적서 1건 작성에 평균 [수치]시간을 소요하고 있으며,
월간 [수치]건의 견적 요청을 처리한다.
수작업 과정에서 오기입 오류율은 약 [수치]%로 측정되었으며,
이로 인한 재작업 비용은 월 [수치]만 원으로 추산된다.

괄호 안의 수치와 고유명사만 실제 데이터로 채우면 해당 섹션이 완성된다. 초안을 처음부터 쓸 필요가 없다.

검증 방법

목차 완성 후 아래 질문으로 구조를 스스로 점검한다.

  • 각 섹션이 앞 섹션의 결론을 받아 시작하는가?
  • '왜 지금인가'를 설명하는 섹션이 있는가?
  • 의사결정권자가 원하는 숫자(비용, 기간, ROI)가 보이는가?

4. 운영할 때 조심할 점

배경이 모호하면 목차도 모호하다. "업무 효율화 솔루션 제안서"처럼 추상적인 배경을 넘기면, Claude도 추상적인 목차를 돌려준다. 문제, 대상, 시급성 세 가지를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선행이다.

수치 placeholder를 그대로 제출하면 안 된다. [수치] 형태로 남긴 부분은 반드시 실제 데이터로 채워야 한다. 검토 전에 [ 기호가 남아 있는지 전체 검색으로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Mac Mini 클러스터에서 로컬 Ollama로 돌리는 경우에도 동일한 흐름으로 쓸 수 있다. 다만 모델 크기에 따라 목차 품질 차이가 있으므로, 13B 이상 파라미터 모델을 권장한다.

보안 민감 정보는 배경에 포함하지 않는다. 고객사 실명, 계약 금액, 내부 원가 등은 placeholder로 대체한 뒤 로컬에서만 채운다.

섹션 순서를 중간에 바꾸면 전후 연결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Claude는 수정된 목차를 기준으로 새로 초안을 생성하지만, 섹션 간 논리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전체를 한 번 읽으며 흐름을 점검해야 한다.


마무리

제안서 작성의 진짜 병목은 글솜씨가 아니라 구조 결정이다. 배경 5줄과 명령어 두 번으로 백지에서 시작해 40분 안에 초안 완성까지 갈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완성된 초안을 PDF로 자동 변환하고 이메일 발송까지 이어지는 n8n 워크플로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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